안녕하세요! 오늘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혹시 제약업계의 ‘CSO’라고 들어보셨나요? Contract Sales Organization, 우리말로는 ‘판촉영업자’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이 CSO라는 존재가 업계 사람 아니면 잘 모르기도 했고, 뭔가 음지에서 활동하는 듯한 묘한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이 CSO 세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요. 얼마나 달라졌냐면, 직장인들의 필수 앱이라고 불리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CSO 하실 분!” 하고 대놓고 광고까지 올라온다는 거예요! “블라인드 보고 왔습니다만…” 하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된 거죠.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CSO 신고제’가 있어요.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알음알음, 다소 폐쇄적으로 이뤄지던 CSO 모집이 양지로 확 나오게 된 거죠. 제약회사들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영업 대행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된 셈이에요. 아주약품이 블라인드에 올린 광고가 딱 그런 사례인데요. 광고 내용을 보면 단순히 ‘CSO 모집합니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제품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상세한 처방 가이드부터 시작해서, 제품 공급 현황, 심지어 공공데이터 포털을 활용한 월별 신규 개원 병의원 정보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이건 뭐 거의 CSO 맞춤형 컨설팅 수준 아닌가요? 블라인드 앱이 제약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워낙 많이 사용되고, 정보 파급력도 크다 보니 광고 효과도 꽤 쏠쏠할 거라는 분석이 많아요. 실제로 업계 내부 이야기나 문제점들이 블라인드를 통해 공론화되는 경우가 많았으니, 제약회사 인사팀이나 총무팀도 예의주시하는 플랫폼이거든요.
이런 공개적인 CSO 모집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해요. 가장 큰 건 역시 CSO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겠죠. 예전에는 ‘음성적인 리베이트’나 ‘수수료 장사’ 같은 부정적인 꼬리표가 따라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는 CSO다! 합법적으로 여러 회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한 CSO 영업사원은 이런 변화가 오히려 CSO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제약회사 입장에서도 CSO는 놓칠 수 없는 카드예요. 자체 영업망을 보완하고, 더 넓은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그래서 CSO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높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건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이고요. 최근에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해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의약품 품절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면서, 영업사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팔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고, 안정적으로 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CSO들에게는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결국 CSO들의 활발한 활동이 자사 매출 성장과 직결되니, 회사로서는 아낌없이 지원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죠. 일각에서는 이런 CSO 공개 모집이 자칫 편법적인 ‘투잡’을 조장하거나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현재 특정 제약회사에 소속된 영업사원이 CSO라는 이름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다거나, CSO 활동으로 얻는 소득에 대한 세금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가족 명의를 이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CSO 신고제가 시행되기 전에도 이런 사례들이 암암리에 있었다고 하니, 제도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세심한 관리 감독과 보완책 마련이 중요해 보여요.
결국 CSO가 제약 영업의 한 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제약업계와 CSO가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함께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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