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파헤칠 크리스마스의 비극, 17세 소년의 첫 만남 1분 만의 살인

안녕하세요.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믿기 힘든 사건들 때문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죠. 특히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룰 예정이라는 한 사건의 예고를 보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어요.

작년 크리스마스, 모두가 행복과 기쁨으로 들떠 있어야 할 그날이었죠.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 10대 남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송지수(가명) 양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함께 발견된 17세 이강우(가명) 군은 목 부위에 스스로 상처를 낸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수 양은 평소 밝고 활달한 학생이었다고 해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중 “잠깐 밖에 친구 만나고 올게요”라며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니, 남겨진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이강우 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는데요. 두 사람은 채팅 앱을 통해 약 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놀랍게도 사건 당일이 첫 만남이었다고 해요. 이강우 군은 범행 당일, 지수 양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다고 합니다.

CCTV에는 지수 양이 이강우 군을 발견하고 반갑게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만난 지 불과 1분 만에, 이강우 군은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지수 양을 여러 차례 공격했습니다. 이처럼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닌, 계획된 범죄로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

이강우 군의 휴대전화와 메모에서는 “넌 나의 60조 개 세포의 이상형이었다”와 같이 지수 양을 향한 일방적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망상에 가까운 표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생각과 감정이 그를 이런 끔찍한 행동으로 이끌었을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수 양의 태블릿 PC에서 두 사람이 지난 8개월 동안 나눈 2만 건이 넘는 메시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요. 이 방대한 대화 내용 속에서 혹시 지수 양이 위험을 감지할 만한 신호는 없었는지, 만약 그런 신호가 있었다면 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소년범’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그날의 잔혹한 진실을 추적한다고 합니다.

이 믿기 어려운 사건의 전말은 다가오는 1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에요. 방송을 통해 이 비극적인 사건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희생된 지수 양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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