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꽉 채운 팬들 앞에서 이게 무슨일… 실책 5개에 주루사까지, 두산 야구 괜찮은 걸까?

아 진짜 어제오늘 두산 경기 보면서 속 터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그저께 롯데랑 잠실 홈경기 말이에요. 모처럼 불금에 야구장도 팬들로 꽉 찼는데,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정말… 할 말이 없더라고요. 3연승 도전한다더니 결과는 2대 8 완패였잖아요.

패배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가장 큰 건 역시나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들이었어요. 아니 프로 선수들이 실책을 한 경기에서 다섯 개나 쏟아내는 게 말이 되나요? 4회 오명진 선수의 1루 악송구를 시작으로, 7회에는 강승호 선수의 송구 실책에 이어 투수 김호준 선수까지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추가 실점 빌미를 주고… 결국 나승엽 선수한테 투런 홈런까지 맞았잖아요. 이걸로 끝인가 싶었는데 8회에는 또! 유격수 박지훈 선수가 포구 실책을 하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 선수는 번트 타구를 잡아서 1루수 키를 넘겨버리는 황당한 송구 실책까지 했어요. 점수를 그냥 막 퍼주는 느낌이었달까요? 보는 내내 한숨만 푹푹 나왔네요.

수비만 문제였냐고요? 아니죠. 공격에서도 정말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어요. 6회말에 양석환, 강승호 선수가 연속 적시타를 쳐서 2대 3까지 바짝 따라붙었을 때! 분위기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찬스였거든요? 근데 1루 주자였던 김재환 선수가 3루 코치님의 ‘멈춤’ 사인도 못 보고 그냥 홈까지 내달리다가 아웃되는 거예요. 아니 베테랑 선수가, 그것도 팀의 중심 타자가 그런 본헤드 플레이를 하니까 진짜 맥이 탁 풀리더라고요. 115억 거포라는 별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죠. 그 아웃 하나로 추격 흐름은 완전히 끊겼고, 결국 동점도 못 만들고 이닝이 끝나버렸어요.

실책 5개에 결정적인 주루사까지. 이러니 이길 수가 있나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무슨 죄예요 정말… 즐거운 금요일 저녁에 응원하러 갔다가 이런 경기 보고 돌아오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저도 TV로 보면서 육성으로 소리 지를 뻔했어요.

이승엽 감독님은 경기 후에 ‘모든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셨다는데, 물론 감독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선수들 개개인이 좀 더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하루 이틀 문제도 아니고, 중요한 순간마다 이런 플레이가 나오니까 팬들 속은 타들어 가죠.

예전 두산 야구는 정말 끈끈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두산다움’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워요. 제발 다음 경기부터는 집중력 있는 모습,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야구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모두 힘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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