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시골 소방관들의 눈물, 산불 시즌 앞두고 ‘예산도 인력도 없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건조해지니까 산불 걱정이 슬슬 되더라고요. 뉴스에서도 심심찮게 산불 소식이 들려오곤 하잖아요? 그런데 저 멀리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는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한가 봐요. 특히 농촌 지역 소방서들이 인력난과 예산 부족으로 다가오는 산불 시즌을 앞두고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입니다.

애리조나 소방관 협회장님의 인터뷰를 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더라고요. 주 전체 소방서의 92%가 현재 정원 미달 상태이고, 대부분의 농촌 지역 소방서는 고작 2명의 소방관으로 운영되고 있대요. 이게 얼마나 부족한 거냐면, 미국 국립화재예방협회에서는 화재 진압이나 수색 구조 작전을 할 때 최소 4명으로 구성된 팀을 권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거죠. 협회장님은 이런 상황을 두고 “전성기 마이크 타이슨과 싸우는데 한 손을 뒤로 묶고 싸우라는 격”이라고까지 표현하셨어요. 얼마나 절박하고 답답하면 저런 비유까지 하셨을까 싶어 마음이 아프네요.

이런 극심한 인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돈’ 문제였습니다. 2012년에 애리조나 주에서 통과된 ‘발의안 117’이라는 법이 있는데요, 이 법안이 재산세 평가액 인상률을 연 5%로 제한하면서 소방서들이 받는 예산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농촌 지역 소방서들은 2025년이 아니라 2015년 수준에나 맞을 법한 예산으로 버티고 있다는 겁니다. 10년 전 예산으로 현재의 위험에 맞서야 한다니, 정말 아찔한 상황이죠. 설상가상으로 2022년에는 유권자들이 소방 예산 지원안을 부결시키기도 했고, 연방 정부에서 오는 보조금마저 제한적이라고 하니, 정말 사면초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인력과 예산이 모두 부족하니,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초대형 산불에 대한 대비는커녕, 당장 농촌 지역의 응급 의료 서비스조차 제대로 제공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산불이라는 재앙에 전혀 대비되어 있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이건 단순히 땅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서, 애리조나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생계, 그리고 주 전체의 장기적인 안전과 건강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인 거죠. 주 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산불 대비 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가뭄으로 산과 초지가 바짝바짝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왠지 남의 일 같지만은 않네요. 어느 나라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소방관님들의 노고는 똑같이 중요하니까요. 부디 애리조나의 소방관님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리고 주민들이 큰 걱정 없이 산불 시즌을 넘길 수 있도록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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