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도 좋은데, 주말 저녁엔 또 드라마 한 편 때려줘야 제맛 아니겠어요? 저는 요즘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다들 줄여서 ‘언슬전’이라고 부르시죠? 여기에 완전 마음을 빼앗겨 버렸답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9회는 정말이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어요.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니까요!
우선, 우리 주인공 오이영(고윤정 분) 전공의의 짠내나는 병원 생존기가 계속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어요. 직장 내 빌런, 이번엔 펠로우 명은원(김혜인 분)인데요. 이 분의 이중적인 모습에 제대로 당하면서 이영이가 겪는 스트레스가 정말 화면 너머까지 느껴질 정도였죠. 앞에서 다르고 뒤에서 다른, 그런 상사 밑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피 말리는 일인지… 결국 참다 참다 분노가 폭발하고, 심지어 사직서까지 작성해서 인쇄까지 마쳤더라고요! 그렁그렁한 눈으로 사직서를 바라보는 이영이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했잖아요. ‘인간극장’이 따로 없다니까요. 과연 이영이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명은원과의 악연은 또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네요.
그런데 이렇게 숨 막히는 전개 속에서도 한 줄기 빛 같은 즐거움이 있었으니! 바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의 분위기 메이커, 엄재일(강유석 분) 레지던트의 특별 공연이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엄재일은 과거 ‘하이 보이즈’라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비록 ‘원 히트 원더’였지만 그 끼는 어디 가지 않았더라고요. 환자들에게도 아이돌 시절 팬서비스 하듯 살갑게 대하고, 넘치는 에너지와 친화력으로 동기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캐릭터인데, 이번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죠. 동기들 앞에서 펼쳐진 깜짝 컴백 무대! 그 시절 히트곡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데, 와, 정말 병원이 아니라 콘서트장인 줄 알았다니까요.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분)을 비롯한 동료들이 얼마나 신나서 응원했을지 눈에 선해요. 덕분에 잠시나마 병원의 무거운 공기도 싹 가시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고구마 같은 현실과 사이다 같은 한 방, 그리고 따뜻한 동료애까지 모두 보여준 ‘언슬전’ 9회! 오이영의 사직서는 과연 어떻게 될지, 엄재일의 숨겨진 매력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너무 기다려집니다. 혹시 아직 ‘언슬전’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주말부터 함께 정주행 어떠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