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룰 예정인 ‘경남 사천 10대 살인사건’ 이야기인데요.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해버린, 정말 믿기 힘든 사건이더라고요. 지난해 12월 25일, 바로 그 크리스마스 당일이었어요.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대 남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충격적인 신고가 접수됐죠.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안타깝게도 소녀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함께 발견된 남학생은 목 부위에 자해한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숨진 소녀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송지수(가명) 양. 평소 밝고 활달했던 지수 양은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중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섰고, 그것이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어요. 정말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17세 이강우(가명) 군을 가해자로 지목했어요. 두 사람은 채팅 앱을 통해 약 4년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사건 당일이 두 사람이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첫날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군은 범행을 위해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까지 먼 길을 내려왔다고 해요.
CCTV에는 지수 양이 이 군을 향해 반갑게 달려가는 장면이 포착되었지만, 만난 지 불과 1분 만에 이 군은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지수 양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충동적인 사건을 넘어선, 명백한 계획범죄로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죠. 이 군의 휴대전화와 메모에서는 피해자를 향한 일방적이고 집착적인 감정 표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해요. “넌 나의 60조 개 세포의 이상형이었다”와 같은 섬뜩한 문장과 함께, 현실이 아닌 망상에 가까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니, 그릇된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소름이 돋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수 양의 태블릿 PC를 통해 두 사람이 약 8개월간 나눈 2만여 건의 메시지를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수많은 대화 속에서 과연 피해자에게 어떤 위협적인 신호들이 있었는지, 또는 그런 신호들이 있었다면 왜 감지되지 못했는지, 그날의 가려진 진실을 추적한다고 하네요. ‘소년범’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그날의 잔혹한 진실이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조금이나마 밝혀지길 바랍니다.
이번 주 토요일, 10일 밤 11시 10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믿기 어려운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시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수 양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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