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여기저기서 선거 이야기 많이 들리시죠?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공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소식 하나를 가져왔어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10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에너지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청년 인재 20만 명을 양성하고,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 원 펀드로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듣기만 해도 스케일이 엄청나죠?
그런데 이 공약,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맞아요, 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호 공약이었던 ‘인공지능 투자 100조 원 시대’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 후보 역시 AI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었죠.
흥미로운 점은 당시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 후보의 공약을 두고 “공산당식 발상이다”, “사회주의적 접근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김문수 후보가 비슷한 규모와 목표의 AI 투자 계획을 내놓으니, ‘공약 베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이에 대해 김 후보 캠프 측은 “우리 공약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 펀드 조성”이라며, “외국 기업의 투자를 받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어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외국 투자를 유치해 산업을 발전시켰듯,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지원보다는 외국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거죠.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물론 외국 자본 유치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려고 한 것 같지만, 큰 틀에서 보면 두 후보 모두 AI 산업 육성에 100조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동일해 보여요. 과거의 비판을 떠올리면 지금 상황이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김 후보는 이날 1호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도 약속했고, 청년 주거 지원, GTX 전국 확장, ‘이재명 방지 감사관제’ 도입 같은 다양한 공약들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충청과 대구를 찾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정치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를 일 같아요. 한때는 ‘공산당 발상’이라던 정책이 이제는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는 걸 보면 말이죠. 과연 유권자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이 100조 AI 펀드 공약이 실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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