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나들이’ 특집! 가요무대 1898회, 봄바람 타고 추억 속으로~

안녕하세요! 포근한 봄 날씨에 마음까지 살랑이는 요즘, 혹시 지난 12일 저녁 KBS1에서 방송된 ‘가요무대’ 1898회 보셨나요? 이번 주 주제가 바로 ‘나들이’였는데, 정말 제목처럼 당장이라도 돗자리 들고 소풍 가고 싶게 만드는 설레는 곡들이 가득해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답니다! 오랜만에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이번 방송에서 많은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무대는 바로 가수 지원이, 하이량, 김소연 님이 함께 꾸민 ‘서귀포를 아시나요’였어요. 원곡 가수 조미미 님의 애틋한 감성을 세 분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재해석했는데, 마치 따스한 봄볕 아래 에메랄드빛 서귀포 바닷가를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황홀했죠. 한 뉴스 기사에서는 이 무대를 “자연으로 떠나는 소풍 길”이라고 표현했던데, 정말 이보다 더 정확한 묘사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듣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푸른 풍경과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을 스치는 듯한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인 무대였습니다. 세 분의 조화로운 화음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어요.

물론 이 무대 외에도 ‘나들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봄의 정취와 여행의 설렘을 담은 주옥같은 명곡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요무대’의 문을 연 곡은 이광조 님이 직접 부르신 자신의 대표곡 ‘나들이’였는데요,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즐거운 소풍길로 안내하는 듯했습니다. 이어서 기차 여행의 대명사 같은 곡이죠, 김수희 님의 파워풀한 ‘남행열차’가 흘러나올 때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게 되더라고요. 기선 님이 서울시스터즈의 ‘첫차’를, 이은하 님이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밤차’를 선사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여행의 로망을 자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성 님은 남인수 님의 ‘울리는 경부선’을 구성지게 소화해 옛 기차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원조 디바 김상희 님은 여전히 고운 목소리로 자신의 히트곡 ‘울산 큰 애기’를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여운 님이 진송남 님의 ‘덕수궁 돌담길’을 부를 때는 봄날 고궁의 한적한 풍경이, 오은주 님이 이미자 님의 ‘삼백 리 한려수도’를 부를 때는 아름다운 남해의 물길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어요. 이도진 님 역시 신카나리아 님의 ‘삼천리강산 에라 좋구나’를 통해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노래했습니다.

이 외에도 배일호 님이 직접 작사, 작곡한 ‘꽃보다 아름다운 너’로 사랑의 설렘을, 하이량 님이 최숙자 님의 ‘개나리 처녀’로 봄 처녀의 발랄함을, 진미령 님이 자신의 곡 ‘하얀 민들레’로 청초한 아름다움을 노래했고요. 권용욱 님이 사월과 오월의 명곡 ‘장미’를 감미롭게, 지원이 님이 김정애 님의 ‘앵두나무 처녀’를 간드러지게 소화하며 봄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가요계의 대모, 김용임 님이 백설희 님의 ‘봄날은 간다’를 깊은 감성으로 마무리하며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정말이지 한 곡 한 곡이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과 추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노래들이었어요.

1985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가요무대’는 김동건 아나운서의 푸근하고 안정적인 진행과 함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곡과 전통 가요를 중심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 가요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프로그램이죠. 이번 ‘나들이’ 특집 역시 이러한 ‘가요무대’만의 따뜻한 감성과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본방송을 놓치셨다면, 따뜻한 봄날의 추억 여행을 떠나고픈 분들께 재방송 시청을 강력 추천합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아름다운 노래들로 우리의 마음을 적셔줄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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