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재계에서 들려온 꽤 흥미로운 소식을 가져왔어요. 바로 신세계그룹 이야기인데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님이 가지고 계시던 ㈜신세계 지분 약 10%를 따님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전부 증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지난 4월 30일에 공시가 나왔고, 실제 증여는 5월 30일 자로 이뤄진다고 하네요.
이번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기존 18.95%에서 29.16%까지 껑충 뛰게 됐어요. 이제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가 되는 거죠! 신세계 측에서는 이번 결정이 각 부문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대요.
사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아들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부문을, 딸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부문을 맡아 이끌어왔잖아요? 이른바 ‘남매 경영’ 체제였죠. 정용진 회장 쪽은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호텔, 편의점 등을, 정유경 회장 쪽은 신세계백화점, 패션, 뷰티, 면세, 아웃렛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왔고요.
이번 증여가 더 의미 있는 건, 불과 3개월 전쯤인 올해 1월에 정용진 회장도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님이 가지고 있던 이마트 지분 10%를 사들였다는 점이에요. 그때 약 2140억 원에 매수해서 이마트 지분을 28.56%까지 늘렸거든요.
결국 이명희 총괄회장님이 가지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핵심 계열사 지분이 이번 증여를 통해 자녀들에게 모두 이전된 셈이에요. 오랫동안 진행해 온 계열 분리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제 정말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백화점으로 독립해서 운영되는 그림이 완성된 것 같아요.
증여되는 주식 가치도 상당하더라고요. 공시 당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약 1600억 원 어치인데, 증여세만 해도 850억 원 정도로 추정된대요. 물론 최종 금액은 증여일 앞뒤 2개월씩, 총 4개월간의 평균 주가로 계산해서 7월 말쯤 확정된다고 하니 조금 달라질 수는 있겠네요.
이제 남은 과제는 SSG닷컴(쓱닷컴) 지분 정리라고 해요. 현재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가지고 있는데, 완전히 계열 분리를 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맞춰서 한쪽이 가진 지분을 10% 미만(비상장사 기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하네요. 이 문제까지 해결되면 진짜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죠?
최근 신세계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도 세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했고, 한미반도체 회장님도 자녀들에게 증여 계획을 밝혔다는 기사도 있더라고요. 주식 시장이 좀 주춤할 때 증여세를 아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여러모로 재계의 경영 승계나 지배구조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이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독립 경영 체제 아래서 어떻게 더 성장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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