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가상자산 시장에 또 한 번 큰 소식이 터졌네요. 바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다시 상장폐지된다는 소식입니다. 정말 파장이 클 것 같은데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5월 2일,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이 4곳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거래 중단은 다음 달, 그러니까 6월 2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되고, 출금 지원은 7월 2일에 종료된다고 하니 위믹스 보유자분들은 이 날짜를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사실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2022년 12월에 유통량 허위 공시 문제로 한 차례 상장폐지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약 1년 뒤인 2023년 12월,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에 극적으로 재상장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불과 1년 6개월 만에 다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상장폐지 후 재상장했다가 또다시 상장폐지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번 상장폐지의 발단은 지난 2월에 발생한 해킹 사건입니다. 당시 위믹스 재단은 ‘플레이 브릿지 볼트’라는 시스템이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 개의 위믹스 코인(당시 시가 약 90억 원)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되었다고 밝혔죠. 문제는 이 사실을 해킹 발생 나흘 뒤에야 공지했다는 점, 그리고 피해 보상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DAXA는 지난 3월 4일, 이 문제를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하며 위믹스 측의 소명을 기다렸지만, 결국 DAXA는 위믹스 재단이 제출한 소명 자료만으로는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발행 주체의 신뢰성 문제와 보안 관련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 지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위메이드 측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해킹 탈취 수량만큼, 아니 그 이상을 바이백(시장 매수)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실제로 탈취된 물량 전량을 재매수했고, 추가적인 바이백 계획도 발표했었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DAXA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위믹스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9월 사임하면서 사업 동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업계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해킹 같은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으니 당연히 퇴출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DAXA의 상장 및 폐지 기준이 과연 명확하고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상자산 관련 법규(가상자산 기본법 2단계 등)가 완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소 협의체인 DAXA가 상장과 폐지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믹스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블록체인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위믹스 투자자분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시면서, 반드시 7월 2일 출금 지원 종료 전에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자산을 옮기시는 등의 조치를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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