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게이머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베데스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최근 베데스다를 보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요. 한때는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시리즈 같은 대작 오픈월드 RPG로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던 회사인데, <폴아웃 76>의 아쉬운 출시나 <스타필드>에 대한 엇갈린 평가, <레드폴>의 실패와 개발사 폐쇄 같은 소식들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죠. 하지만 토드 하워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발표를 보면 또 기대하게 되는, 정말 애증의 개발사랄까요?
그래도 희소식은 들려오고 있어요.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이 PS5로도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5월에는 <둠: 다크 에이지스>가 나온다고 하니 다시 한번 베데스다표 명작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죠. 특히 최근 깜짝 출시된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는 출시 며칠 만에 400만 명의 유저를 모았다는 소식도 있고요! 언리얼 엔진 5로 새롭게 태어난 오블리비언은 많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베데스다가 여전히 매력적인 싱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출시와 함께 재밌는 논쟁도 다시 불붙었어요. “오블리비언이야말로 진정한 RPG다! 스카이림은 너무 단순해졌어!” 하는 이야기 말이죠.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는 2011년 <스카이림>이 나왔을 때도 똑같이 있었답니다. 당시 <오블리비언> 팬들은 <스카이림>이 너무 많은 것을 간소화했다고 비판했죠.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블리비언> 역시 전작 <모로윈드>에 비해 많은 부분을 ‘간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퀘스트 마커 도입, 빠른 이동, 친절한 퀘스트 로그, 주사위 굴림 방식 전투에서 직관적인 히트박스 기반 전투로의 변경, 미디움 아머 삭제, 무기 스킬 통합, 투척 무기 삭제, 모든 길드 동시 가입 가능, 레비테이션 마법 삭제, 랜덤 아이템 드랍, 자동 마나 회복 등등… 이런 변화들이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대중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던전 앤 드래곤> 같은 깊이 있는 TRPG 감성을 사랑했던 <모로윈드>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결국 <오블리비언>이나 <스카이림>이나 각자의 방식으로 시리즈를 발전시켜왔고, 어떤 점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각 게임이 가진 고유한 매력이겠죠?
베데스다는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스튜디오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사들을 산하에 둔 퍼블리셔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ZeniMax Online Studios)처럼요. MMO 개발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출시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꾸준한 업데이트와 콘텐츠 추가로 지금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죠. 아름다운 배경과 추억을 자극하는 장소들은 <엘더스크롤> 세계관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이 외에도 이드 소프트웨어나 머신게임즈 같은 훌륭한 스튜디오들이 베데스다 산하에서 멋진 게임들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가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베데스다는 여전히 거대한 모험과 액션으로 가득 찬 경험을 선사하며 우리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줄지, 계속 지켜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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