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때문에 여기저기서 ‘학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바로 배우 최대훈 씨 이야기인데요!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오셔서 하신 말씀들이 어찌나 뭉클하던지, 저도 모르게 같이 웃고 울었답니다.
솔직히 저도 ‘학씨 아저씨’ 캐릭터로 최대훈 배우님을 제대로 알게 됐는데, 벌써 데뷔 18년 차 배우시라고 하더라고요. 와, 정말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연기의 길을 걸어오신 거죠. ‘유퀴즈’에서 본인이 직접 “인생에 봄이 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감정이 화면 너머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화창한 봄을 만난 것 같아서 이런 봄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시는데, 왠지 짠하면서도 정말 축하드리고 싶더라고요.
특히 긴 무명 시절 동안 가장으로서 느꼈던 미안함과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결혼 초반에는 아내분께 생활비로 100만 원을 드렸는데 그게 너무 미안했다고… 그러면서 아내에게 ’12년만 기다려달라’고 약속하셨대요. 왜 하필 12년이냐는 유재석 씨 질문에, 딱 떨어지는 10년보다는 뭔가 플러스 알파가 필요할 것 같았다는 답이 참 인간적이었어요. 요즘 아내분이 “너무 좋다”는 말을 자주 하신다는데, 그 말을 들으면 좋으면서도 울컥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늦게 떠서 미안하다는 마음, 얼마나 클까요?
더 놀라운 건 최대훈 배우님의 아내분이 바로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 장윤서 씨라는 사실! 두 분은 드라마 ‘미친 사랑’에서 만나 2015년에 결혼하셨고, 예쁜 딸도 있으시대요. 결혼 당시 주변의 시선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도 털어놓으셨는데, ‘보여줄게, 해낼 거야’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버텨오셨다는 이야기에 박수가 절로 나왔어요. 아내분이 요즘엔 최대훈 씨 관련 기사나 영상 클립을 계속 보내주신다며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이셨어요.
딸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는 소속사도 없이 활동하며 출연료 30만 원을 올려달라고 처음으로 용기 내어 말했다는 일화도 인상 깊었어요. “30만 원 더 주시면 100만 원어치 더 잘할게요”라는 다짐,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했을까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넌 지금 움직이고 있어, 한 바퀴씩만 굴려 봐’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말에서 그간의 노력이 느껴져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도 하셨는데, 코로나19 시기라 임종도 제대로 못 지키고 화장터로 가야 했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폭싹 속았수다’ 속 캐릭터 분장을 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이 겹쳐 보여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먹먹함을 더했죠.
18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개한 배우 최대훈! 그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야기 덕분에 ‘학씨 아저씨’ 캐릭터가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멋진 연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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