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구팬 여러분~ 요즘 두산 베어스 경기 보면서 마음 졸이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ㅠㅠ 특히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잠실 3연전(기사상 2025년 4월 25~27일 경기 기준)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장면들이 많아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그 중심에는 김재환 선수와 이승엽 감독님이 계셨죠.
먼저 25일 경기, 정말 할 말이 많았던 날인데요. 롯데에게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이 6회말, 김기연 선수의 2루타와 양석환 선수의 적시타로 드디어 추격의 불씨를 당겼어요. 오, 이제 분위기 타나? 싶었죠. 그리고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 선수의 시원한 우전 안타! 이때 2루 주자 양석환 선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는데… 아뿔싸, 1루 주자였던 김재환 선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그대로 내달린 거예요!
아니, 우리 고토 코치님이 팔을 그냥 뱅글뱅글 돌리면서 ‘멈춰! 멈춰!’ 사인을 보냈는데 말이죠. 그걸 못 본 건지,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한번 가보자!’하는 마음이 앞섰던 건지… 결과는 너무나도 여유 있는 태그 아웃. ㅠ_ㅠ 잘하면 동점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기가 막힌 찬스였는데, 김재환 선수의 이 주루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렸어요. SPOTV NEWS 기사 제목이 ‘고토 코치도 말렸는데 도대체 왜 뛴 거야?’ 이거였는데, 정말 팬들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제목 아니었나 싶어요. ‘찬물 넘은 얼음물 주루사’라는 표현까지 나왔으니, 얼마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아쉬운 플레이였는지 짐작이 가시죠? 팀이 한창 따라가야 할 타이밍에 나온 거라 더욱 뼈아팠습니다.
근데 김재환 선수의 수난시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이틀 뒤인 27일 경기 6회말이었죠. 2사 2루 타석 상황에서 이번엔 롯데 투수 김상수 선수가 던진 공에 몸을 맞았어요. 순간적으로 김재환 선수가 감정이 격해졌는지 마운드 쪽으로 몇 걸음 향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물론 투수 입장에서는 고의가 아니었을 테고, 김상수 선수도 이닝이 끝나고 바로 모자를 벗어 손짓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래도 이 장면은 최근 팀 성적도 부진하고, 본인 플레이도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김재환 선수의 답답하고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좀 씁쓸했습니다. 네이트 스포츠에 올라온 사진 보니까 표정이 정말 안 좋더라고요.
이런 개별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와 팀의 연패(26일 경기에서는 4-7로 역전패를 당했죠)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의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님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머니투데이 기사를 보니,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비난은 제게 해달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거예요. 크… 진짜 멋지지 않나요? 솔직히 감독 입장에서는 특정 선수의 실책이나 아쉬운 플레이를 콕 집어 이야기할 수도 있을 텐데, 모든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모습에서 진한 리더십이 느껴졌습니다. 팀이 어려울 때 이런 감독의 한마디가 선수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겠죠. 물론, 선수들이 감독님 마음고생 덜어드리려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겠지만요! 팬들 입장에서는 감독님 인터뷰 보면서 ‘아이고 감독님…’ 하다가도, 경기 내용 보면 또 속 터지고 그런 게 솔직한 심정 아닐까 싶네요. ㅎㅎ
아무튼, 두산 베어스가 최근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재환 선수도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부담감이 클 테고, 그 모든 걸 안고 가야 하는 이승엽 감독님의 어깨도 무거울 거고요. 부디 이 어려운 터널을 잘 헤쳐나가서 다시 한번 ‘미라클 두산’, ‘잠실 예수’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팬들도 너무 속상해하고 비난만 하기보다는, 조금 더 믿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요? (물론… 잘해야 응원할 맛도 더 나는 법이지만요! 선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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