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반도체 업계가 정말 뜨거운데요, 특히 SK하이닉스랑 한미반도체 이야기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무려 8년이나 끈끈하게 이어져 온 HBM 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에요.
사건의 발단은 HBM 만들 때 꼭 필요한 ‘TC본더’라는 장비 때문인데요.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이 장비를 거의 한미반도체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왔어요. 그런데 최근 SK하이닉스가 ‘이제 한 곳만 바라보진 않겠다!’ 선언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거죠. 이미 지난달에 한화정밀기계(구 한화세미텍)랑 420억 원 규모 TC 본더 계약을 맺었고, 이번 달에도 신규 발주를 하는데 한미반도체뿐만 아니라 한화정밀기계, 싱가포르 ASMPT 같은 다른 회사들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대요.
SK하이닉스 입장에선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어요. 한 회사에 너무 의존하면 가격을 갑자기 올린다거나, 물건을 제때 못 받는 리스크가 커지잖아요? 게다가 앞으로 더 발전된 차세대 HBM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새로운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특정 업체에 묶여 있으면 기술 개발에 발목 잡힐 수도 있으니, 미리 다양한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전략인 셈이죠.
근데 8년간 ‘믿는 도끼’였던 한미반도체 입장에선 좀 서운할 수 있겠죠? 그래서인지 대응이 아주 강력해요. 무려 8년 동안 동결했던 TC본더 장비 가격을 28%나 올리고, 그동안 공짜로 해주던 고객 지원 서비스도 중단했대요. 심지어 SK하이닉스 공장에 나가 있던 자사 엔지니어들까지 전부 철수시켰다고 하니, 감정의 골이 꽤 깊어진 것 같아요.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만 바라보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최근엔 미국 마이크론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해서 해외 매출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게다가 예전에 특허 문제로 사이가 안 좋았던 삼성전자와도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인대요. 삼성 계열사에 다시 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는데, 만약 삼성이랑 본격적으로 손잡게 되면 SK하이닉스 중심이었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겠죠?
물론 아직 SK하이닉스가 주력 제품에는 한미반도체 장비를 쓰고 있어서,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긴 어려워요. 극적으로 화해할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겠죠.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단순한 거래처 변경이 아니라, 국내 반도체 장비 생태계 전체의 판을 새로 짜는 과정으로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1:1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앞으로는 장비 회사들의 힘이 좀 더 세지고,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도 공급망을 더 유연하게 관리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과연 이 ‘세기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SK하이닉스의 공급망 다변화가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오랜 파트너를 잃는 ‘자충수’가 될지, 또 한미반도체는 새로운 동맹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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