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금융권 소식 중에 MG손해보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네요. 좀 무거운 소식이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바로 MG손해보험이 사실상 문을 닫고, ‘가교보험사’라는 형태로 정리될 거라는 뉴스인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같이 한번 알아봐요.
우선 MG손해보험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부터 봐야겠죠? 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K-ICS)이 4.1%에 불과하다고 해요. 이게 뭐냐면,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금융당국 권고치가 150%인 걸 생각하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죠. 100원의 보험금 청구가 들어왔을 때 내줄 수 있는 돈이 4원 정도밖에 없다는 뜻이니까요.
사실 MG손해보험은 이전 이름인 그린손해보험 시절부터 경영난을 겪었어요. 2013년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하면서 MG손보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결국 정상화에는 실패했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까지 했죠. 그 후로 정부 주도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었어요. 작년에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시도했지만 노조 반대 등으로 결국 불발됐고요.
더 이상 민간 매각이 어려워지자, 금융당국이 결국 ‘가교보험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여요. ‘가교보험사’라는 말, 좀 생소하시죠?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기 위해 ‘가교 저축은행’을 만들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에요. 정부(정확히는 예금보험공사)가 임시로 보험사를 하나 만들어서, 기존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 특히 보험 계약들을 통째로 넘겨받아 관리하는 거죠.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124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예요. 만약 MG손보를 그냥 청산(폐업)해 버리면 가입자들이 큰 혼란과 피해를 겪을 수 있잖아요. 가교보험사를 통해 일단 계약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시간을 갖고 다른 우량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거나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에요.
그럼 가입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기존에 가입한 보험 계약은 가교보험사로 넘어가서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1인당 5천만 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고요. 하지만 당장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할 때 불편함은 없는지, 나중에 계약 이전은 제대로 될지 등 불안한 마음은 여전할 것 같아요. 특히 해약환급금이 거의 없는 보장성 보험 가입자들은 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죠.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직원들의 고용 문제예요. 가교보험사는 신규 영업은 하지 않고 기존 계약 관리만 하는 ‘폐쇄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렇게 되면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MG손보 직원 600여 명 중 상당수는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당연히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전면 투쟁까지 예고한 상황이라 갈등이 예상돼요.
금융위원회가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가교보험사 설립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보험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가입자들의 피해는 최소화되고, 직원들의 고용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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