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9월 인하 시사의 의미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최신 금리 결정 소식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소식인 만큼,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4.25%에서 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3월, 5월에 이어 무려 네 번째 연속 동결인데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가 2.5%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빅 컷'(50bp 인하)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포인트를 인하했던 연준이 올해 들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통화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당분간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미래 전망이겠죠?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9%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와 비교해 보면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지난 3월에 제시했던 전망과 동일합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점도표를 보면 7명의 위원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 역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 내 누구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인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첫 인하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될까요? 파월 의장은 “우리는 관세에 대해 여름을 거치며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올 여름에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여름 직후인 9월이 첫 금리 인하의 유력한 시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보다 상승한 68.4%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내년과 후년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0.25%포인트씩 한 차례로, 지난 3월의 두 차례 인하 전망에서 후퇴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의 1.7%에서 1.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올해 말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는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처럼 관세의 영향으로 성장은 더뎌지고 물가 압력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 비용은 누군가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관세로 인한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개인용 PC, 오디오/비주얼 장비 등 많은 품목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높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4월 정점을 찍고 이후 완화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보였습니다. 또한, 전달 성명서에 있던 “더 높은 실업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를 판단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실업률이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보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표명하며, 아직은 더 관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관세 변수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방향에 앞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준의 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현재 미국 경제가 마주한 현실과 연준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어떻게 해소될지, 그리고 금리 인하 시점이 실제로 9월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우리 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소식인 만큼,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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