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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지정된 연방 공휴일인 ‘준틴스(Juneteenth)’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 이 휴일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2025년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준틴스는 매년 6월 19일에 기념되는 날입니다. 이 날은 단순히 쉬는 날을 넘어, 미국의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상징하는데요. ‘미국의 두 번째 독립기념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날은 1865년 6월 19일, 남북전쟁이 끝나고도 여전히 노예 상태에 있던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25만 명 이상의 흑인 노예들이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듣게 된 날을 기립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한 1863년 1월 1일로부터 무려 2년 반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것이죠. 이처럼 준틴스는 미국의 노예 제도가 완전히 종식되었음을 상징하는 의미 깊은 날입니다.
2021년에 연방 공휴일로 공식 지정되면서, 준틴스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휴식의 의미를 넘어, 고통스러운 과거를 기억하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2025년 준틴스는 목요일인 6월 19일입니다.
그렇다면 준틴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미국 연방 인사관리처(U.S. 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 OPM)에 따르면, 6월 19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어 필수적이지 않은 정부 기관들은 모두 문을 닫습니다. 주 정부 및 지방 정부 기관들도 연방 정부의 방침을 따르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지역의 휴무 여부는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 중 하나는 아마 우체국 운영일 텐데요. 미국 우정청(U.S. Postal Service)에 따르면, 6월 19일 준틴스에는 모든 우체국 소매 거래가 중단되며, 일반 주택 및 비즈니스 우편물 배달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다만, Priority Mail Express와 같은 긴급 배송 서비스는 예외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준틴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노예 해방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 노동의 역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해방된 흑인들은 이제 임금 노동자가 되었지만,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한 새로운 투쟁에 직면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백인 중심의 노동조합에서 배제되자 1869년 ‘유색인 전국 노동조합(Colored National Labor Union)’을 결성하며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866년 6월 19일 첫 ‘주빌리 데이(Jubilee Day)’는 해방된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돈으로 직접 자금을 모아 축하 행사를 열었을 만큼, 그들의 자립과 저항 정신을 보여줍니다. 1872년 휴스턴의 한 노동자 집단은 10에이커의 땅을 매입하여 ‘해방 공원(Emancipation Park)’을 조성했는데, 이 공원은 원래 준틴스 기념을 위해서만 사용될 정도로 이 날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처럼 준틴스는 자유를 향한 투쟁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와 평등을 위한 지난한 노력의 역사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2025년의 주요 연방 공휴일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준틴스: 6월 19일 (목요일)
– 독립기념일: 7월 4일 (금요일)
– 노동절: 9월 1일 (월요일)
– 콜럼버스 데이: 10월 13일 (월요일)
– 재향군인의 날: 11월 11일 (화요일)
– 추수감사절: 11월 27일 (목요일)
– 크리스마스: 12월 25일 (목요일)
준틴스는 이제 미국 전역에서 자유와 평등,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역사를 이해하고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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