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혹시 어제 야구 보신 분 계세요? SSG 랜더스랑 키움 히어로즈 경기 말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엄청난 투수전을 봤는데, 결과는 또 어찌나 극적이던지. 오늘은 그 이야기 좀 풀어볼까 해요.
먼저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선수! 와, 이 선수 정말 물건이더라고요. 어제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언터처블’ 모드를 보여줬어요. 1회부터 삼진으로 시작하더니 2회랑 3회는 아예 세 타자 연속 삼진! KKK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최고 구속이 156km까지 찍히는데,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커터 아주 그냥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어요. 6회까지 잡아낸 삼진이 무려 13개! 이러다 정말 큰일 내는 거 아니냐, 바로 류현진 선수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 깨는 거 아니냐 하는 기대감이 막 커졌죠.
류현진 선수가 2010년 청주 LG전에서 세운 17탈삼진 기록은 정말 전설적인 기록이잖아요? 앤더슨 선수가 7회 첫 타자 송성문 선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4K를 딱 찍었을 때, 솔직히 저도 ‘오? 가능할지도?’ 하는 생각을 했어요. 14탈삼진이면 KBO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고, SSG 구단 역사상으로도 최다 타이기록이래요. 이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죠!
그런데 야구가 참 각본 없는 드라마 같아요. 그렇게 잘 던지던 앤더슨 선수가 14K 이후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최주환 선수에게 안타를 맞고, 카디네스 선수에게는 몸에 맞는 공, 이주형 선수에게는 볼넷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죠. 결국 투구수 98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어요. 류현진 선수도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요즘은 투구 수 관리 때문에 17탈삼진 기록 깨기 쉽지 않을 거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 말이 맞았네요. 시대가 변하긴 했나 봐요.
더 안타까운 건 앤더슨 선수가 이렇게 눈부신 호투를 펼쳤는데도 팀이 이기지 못했다는 거예요.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이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고 결국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에 1-2로 패배했거든요. 앤더슨 선수의 승리도 당연히 날아가 버렸고요. SSG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경기였을 거예요.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는 정말 짜릿한 역전승이었겠죠? 특히 이날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 선수의 활약이 정말 결정적이었어요. 6회에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는데,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더라고요. 연장전 결승타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위기의 순간에 베테랑의 경험과 노련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어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이런 건가 싶었네요.
정말이지 야구는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한 경기였어요. 앤더슨 선수의 14K 역투는 비록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야구 팬들에게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거예요. 앞으로의 등판이 더 기대되네요!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끈 오선진 선수의 활약도 정말 멋졌습니다. 어제 경기 보신 분들, 어떠셨어요? 댓글로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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