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축구 소식 전해드리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좀 뭉클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 이야기인데요.
얼마 전에 리즈가 드디어!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을 확정 지었다는 소식 들으셨죠? 2022-23 시즌에 강등된 지 2시즌 만이니, 리즈 팬들 사이에선 정말 축제 분위기였어요. 엘란드 로드는 열광의 도가니였고, 이제 PL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들떠 있었죠. 팀 전체가 그야말로 ‘리즈 시절’을 다시 맞이한 셈이에요.
그런데 이 기쁨 속에서 혼자 웃지 못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입니다. 흑흑.
뱀포드 선수,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1993년생 잉글랜드 공격수인데, 노팅엄 유스 출신으로 첼시에도 잠시 몸담았었죠. 하지만 첼시에선 자리를 못 잡고 임대만 다니다가 2018년, 리즈로 완전 이적하면서 축구 인생의 꽃을 피웠어요.
특히 2019-20 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즈를 16년 만에 PL로 승격시키는 주역이 됐고요. 그리고 대망의 2020-21 시즌, PL 첫 시즌인데도 무려 38경기 17골 7도움!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잖아요? 이때가 정말 뱀포드의 ‘리즈 시절’이었죠.
하지만 영광은 길지 않았어요. 이후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고 돌아왔지만, 예전 같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죠. 뱀포드의 부진과 함께 리즈도 힘든 시기를 겪었고, 결국 2022-23 시즌에 다시 2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번 시즌, 리즈는 다시 PL 승격을 이뤄냈지만 뱀포드는 그 중심에 없었어요.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고, 요엘 피루나 마테우 조셉 같은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내줬죠. 이번 시즌 기록이… 16경기 0골 0도움. 네, 공격수가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어요. 정말 본인에겐 너무나 실망스럽고 힘든 시즌이었을 겁니다.
팀은 ‘리즈 시절’을 되찾아 축제 분위기인데, 정작 본인은 ‘리즈 시절’을 전혀 되찾지 못한 이 아이러니한 상황… 얼마나 마음이 복잡할까요. 심지어 올 여름 리즈를 떠나 다시 2부 리그 팀을 알아봐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까지 나왔더라고요. PL 승격의 기쁨을 함께했지만, 정작 자신은 방출 위기에 놓인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뱀포드는 역시 ‘뼛속까지 리즈맨’이었어요.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통 큰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리즈의 홈구장 엘란드 로드 맞은편에 ‘더 올드 피콕’이라는 유명한 펍이 있는데, 뱀포드가 이 펍에 5,000파운드(약 960만 원!)를 미리 결제해놓고 경기 전에 오는 리즈 팬들에게 첫 잔은 자기가 쏘겠다고 한 거예요! 펍 SNS에도 “뱀포드가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며 첫 음료를 선물한다. 즐겁게 마시고 선수들을 힘껏 응원해달라!”고 올라왔더라고요.
자신은 힘든 시즌을 보냈고 팀을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 정말 찡하지 않나요? 😭 골은 넣지 못했지만, 팬들을 향한 그의 사랑만큼은 ‘월드 클래스’인 것 같습니다.
비록 경기장 안에서의 ‘리즈 시절’은 다시 찾지 못했지만, 팬들을 위하는 그의 진심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아요. 앞으로 뱀포드가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상 없이 다시 예전의 득점력을 되찾길 응원해 봅니다! 리즈 팬들도 뱀포드의 이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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