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정치 뉴스 보면 참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죠?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시끌시끌한 것 같아요. 얼마 전 정대철 헌정회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총리 출마설에 대해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말했더라고요. 처음엔 좀 망설였지만, 국민적 지지가 늘어나면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뉘앙스였어요. 국민의힘 쪽이나 뜻있는 국민들이 총리실로 많은 요청을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국민이 불렀다’는 이 말이 조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어요. 왜냐하면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걸 보면, 한 총리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무려 70%였어요. 찬성은 23%에 그쳤고요. 또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반대가 60%, 찬성이 32%로 나왔어요. JTBC 의뢰 조사(메타보이스·현대리서치)에서도 ‘출마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58%였고요. 이 정도면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기자들이 ‘한 총리랑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당원 대부분이 이재명 후보에 대항하려면 ‘반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고, 지도부도 이를 존중한다고 답했어요. 심지어 ‘출마 반대 여론이 높은데 국민 뜻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대변인 같은 질문”이라며, 이재명을 이기려면 반대 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게 국민 여론이라고까지 말했네요.
정 회장이 말하는 ‘국민’과 여론조사에 나타난 ‘국민’, 그리고 권 원내대표가 말하는 ‘국민 여론’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어 보이는 건 저뿐인가요? 물론 정치에는 여러 전략과 고려사항이 있겠지만, ‘국민’을 이야기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정치권에서는 한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해요. 총리실 참모 출신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릴 거라는 소식도 들리고요. 과연 정대철 회장의 말처럼 ‘국민이 부른’ 출마가 될지, 아니면 여론조사 결과처럼 많은 국민들의 우려 속에 강행되는 출마가 될지,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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