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지난 ‘편스토랑’ 보셨나요? 배우 기은세 씨 집에 대선배 전인화 씨가 방문해서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어요.
특히 전인화 씨가 남편 유동근 씨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두 분의 첫 만남은 그리 로맨틱하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신인 시절, 방송국 자판기 앞에서 만난 톱스타 유동근 씨가 ‘쟤가 전인화야?’라고 했다네요. 심지어 같이 단막극 주인공을 맡게 되었을 땐, 연기에 대해 ‘너 그렇게 해서 되겠냐’며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해서 내심 짜증이 났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그런데 반전은 유동근 씨가 30대 초반에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찾아왔어요. 이 사고로 1년 이상 병상 생활을 하고 전신에 큰 부상을 입어 손목, 턱관절, 다리, 무릎 등에 철심을 박을 정도였다고 해요. 전인화 씨는 사고 때문에 유동근 씨가 결혼 생각은 아예 접고 여자를 돌같이 보게 되었다고 전했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인화 씨는 바로 이 사고를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해요. 오랜 병상 생활 끝에 현장에 복귀한 유동근 씨가 동료들에게 사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유쾌하게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았대요. 그 모습을 보고 ‘저 사람, 정말 힘들었을 텐데…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든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와 강한 정신력에 마음이 움직인 거죠. 정말 영화 같은 스토리 아닌가요?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기은세 씨가 전인화 씨를 위해 직접 요리를 대접하고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집 2층에 마련된 아주 특별한 공간이 눈길을 끌었어요. 바로 ‘코인 노래방’! 화려한 미러볼까지 갖춘 아늑한 공간이었는데, 기은세 씨는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이런 공간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고 해요. 친구들과 함께 부르기도 하지만, 혼자 노래하는 ‘혼코’ 타임이 가장 좋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죠. 심지어 ‘다시 태어난다면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어요. 고음은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노래를 향한 진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듯 보였답니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기은세 씨가 전인화 씨와의 대화 중 과거 결혼 생활과 연기 활동 사이의 갈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어요. 이혼 사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나와 정반대’라는 표현 등으로 미루어 보아 무언가 고민이 깊었음을 짐작하게 했죠.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내비치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스타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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