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듣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특별한 여행지, 바로 조지아의 카즈베기 이야기를 좀 더 깊이 나눠볼까 해요. 예전에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신앙과 전설의 땅, 카즈베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걸 보고 얼마나 마음이 설렜는지 몰라요. ‘낯선 끌림, 조지아’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이었죠.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압도적인 자연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기억하실 거예요.
카즈베기라는 이름, 사실 이건 구소련 시절에 불리던 지명이고, 지금의 공식 명칭은 스테판츠민다라고 해요.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카즈베기로 알려져서 그런지, 현지인들이나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카즈베기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게 사용된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어린 시절 별명처럼, 본명보다 더 정겹고 익숙한 느낌이랄까요? 이런 이름에 얽힌 이야기 하나하나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스테판츠민다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는 바로 카즈벡산(Kazbek Mount)이에요. 해발 5,000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하는 이 산에는 아주 유명한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가 깃들어 있답니다. 바로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죄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바위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았다는 프로메테우스의 전설이죠! 그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던 곳이 바로 이 카즈벡산의 어느 봉우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래서인지 산 전체에서 뭔가 신화적인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 거대하고 웅장한 산세를 직접 마주하면, 정말 전설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지도 몰라요. 산봉우리에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고, 그 아래로 펼쳐진 푸른 초원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울 거예요. ‘신앙과 전설의 땅’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죠.
카즈베기 여행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명소는 구다우리 전망대(Gudauri Panorama)예요. 이곳은 코카서스산맥의 광활하고 장엄한 풍경을 그야말로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랍니다. 구소련 시절에 세워진 기념물과 함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시야가 정말 환상적이라고 해요.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의 물결,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계곡, 그리고 그 위를 떠다니는 구름까지. 자연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이런 풍경 앞에서면 복잡했던 머릿속도, 답답했던 가슴도 한순간에 뻥 뚫리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멋진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감동적일까요?
조지아라는 나라 자체가 우리에게 아직은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카즈베기처럼 태고의 자연과 깊은 역사를 간직한 보석 같은 곳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특히 카즈베기는 그 독특한 지형과 분위기 덕분에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특별한 풍경을 찾아 떠나는 사진작가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해요.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처럼 산 정상에 그림같이 자리한 오래된 건축물들은 이 지역의 종교적인 의미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죠. 그런 곳에서 맞는 아침 해나 저녁노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언젠가 꼭 한번, 프로메테우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카즈벡산의 정기를 느끼고, 코카서스산맥의 위용에 압도당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이 이야기에 마음이 동하셨나요? 상상만으로도 이미 비행기 티켓을 끊은 듯한 설렘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다음에 또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 들고 찾아올게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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