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목소리 낸 FEMA 청장 대행, 하루 만에 전격 경질!

안녕하세요!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정말이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혹은 드라마틱한 전개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미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의 수장이 하루아침에 경질된 사건인데요, 그 배경에는 소신 발언이 있었다고 해서 더욱더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우리가 흔히 FEMA라고 부르는 곳의 청장 대행 캐머런 해밀턴 씨입니다. 이 분이 목요일에 FEMA 본부에서 짐을 싸서 나와야 했다고 하는데요, 해고 통보를 받은 거죠. 더 놀라운 건, 이 해고가 있기 바로 전날, 수요일에 해밀턴 청장 대행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FEMA 해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입니다. 행정부의 기조와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를 낸 셈인데, 이게 결정적인 해임 사유가 된 것으로 보여요.

아시다시피 트럼프 행정부는 FEMA의 역할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국토안보부를 총괄하는 크리스티 노엠 장관은 FEMA를 아예 “없애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고 해요. 바로 화요일에도 노엠 장관은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FEMA가 많은 상황에서 미국민들을 실망시켰으며, 현재 존재하는 FEMA는 없어져야 한다고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각 주(state)가 직접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밀턴 전 청장 대행은 수요일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의 재난 및 비상 관리 수석 보좌관으로서, 연방재난관리청을 없애는 것이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런 중대한 결정의 결과를 만들거나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는 않다. 그것은 미국 대통령과 이 의회 사이에서 논의되어야 할 대화”라며 선을 긋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발언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인 트리샤 맥러플린은 해밀턴의 해임을 확인하면서도, “(국토안보부 장관인) 노엠 장관이 선호하는 인사를 기용할 재량권이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해밀턴의 후임으로는 국토안보부(DHS) 관리인 데이비드 리처드슨이 즉시 임명되어 업무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곧 6월 1일부터 허리케인 시즌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재난 대응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FEMA의 수장이 갑작스럽게 교체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뉴욕타임스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FEMA 해체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많은 고위 지도자들도 해고되거나 스스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행정부 내부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네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것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소신을 밝혔다는 이유로 주요 기관의 책임자가 하루아침에 물러나야 한다니,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과연 FEMA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며, 이번 결정이 미국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는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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