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위약금 논란에 ‘앓는 소리’… 고객만 속 터진다!

안녕하세요! 혹시 지금 SKT 사용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요즘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으실 것 같아요. 얼마 전 뉴스에서 크게 다뤄졌던 SKT 유심 해킹 사태, 정말 듣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됐을까,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밤잠 설치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SKT의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역시 ‘번호이동 위약금’ 문제입니다.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불안해서 다른 통신사로 옮기고 싶은데, SKT는 “위약금은 고객님이 내셔야 합니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해요.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SKT의 태도는 여전했다고 합니다. “기업을 보호하려는 논리로 일관돼 있다”는 국회 과방위원의 지적처럼,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네요.

SKT 측에서는 이번 사태로 번호이동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위약금을 전부 면제해 줄 경우, 예상되는 비용이 무려 2천 5백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1인당 위약금을 대략 10만 원으로 잡고, 약 250만 명의 가입자가 SKT를 떠난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라는데요. 하지만 해킹 사태 이후 실제로 SKT를 이탈한 이용자는 현재 20만 명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이탈자의 10배가 넘는 인원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가정한, 다소 과장된 계산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거죠. 연간 매출이 18조 원에 달하고, 영업 이익만 해도 2조 원을 넘는 거대 통신사가 이런 ‘앓는 소리’를 하는 게 과연 온당한지,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한 국회의원은 “통신 1위 기업이 그렇게 무책임해도 되냐. 비용을 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적게 든다. 1인당 한 50만 원은 되는 줄 알았다”며 SKT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만약 50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3년간 7조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SKT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선 “이건 국민 전체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이냐”, “국회에서 이런 얘기를 왜 하는 거냐”는 등 매우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듯한 발언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네요.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논의하는 청문회에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고 합니다. 그룹 총수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SKT는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전체 이용자 2천564만 명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사후약방문’,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사실 SKT의 이용 약관에는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인해 고객이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유심 해킹 사태가 과연 ‘회사의 귀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통신사의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한 법적, 도의적 책임 공방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부 당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SKT 유출 사고가 2년 전 LG유플러스 때와 비교해 유출 규모나 회사의 매출액 등 모든 면에서 훨씬 크기 때문에, 부과될 과징금의 규모 역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SKT로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까 싶네요.

한때 ‘고객 만족도 1위’를 외치던 통신사로부터 이런 식의 대응을 마주하게 되니, 오랜 가입자로서 배신감마저 느껴집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문제 앞에서 기업이 보여줘야 할 모습은 비용 계산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실질적인 피해보상 아닐까요?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그리고 우리 소비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부디 SKT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올바른 해결책을 내놓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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