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소식 들으셨나요?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전해졌어요. 바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인데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나온 소식이라 더 충격적인 것 같아요. 홍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에게 밀려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결과 발표 직후, 그는 “정치인생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고 해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사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까지 내려놓는 ‘배수진’을 쳤었잖아요. 그만큼 이번 경선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도전을 멈추게 되면서 바로 은퇴를 결심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홍 후보의 정치 인생도 참 길었죠. 1995년 검사직을 그만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서 1996년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무려 5선(15, 16, 17, 18, 21대) 국회의원을 지냈어요. 그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자유한국당 대표, 경남도지사, 그리고 최근까지 대구시장을 역임하며 거의 30년 가까이 한국 정치의 중심 언저리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잖아요.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요.
재미있는 건, 홍 후보가 경선 전에 이미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 MBC 뉴스 기사를 보면,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로 선출돼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 은퇴하겠다”고 밝혔었다고 해요. 물론 그때는 ‘대선 후보’가 된 후 ‘본선 패배’를 가정한 것이었지만, 이번 경선 탈락을 그에 준하는 결과로 받아들이고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네요.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결과 발표를 앞두고는 페이스북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거”라며 비교적 담담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경쟁자들의 장점을 언급하며 배우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고요. 유승민의 경제 지식, 이준석의 현명함, 김문수의 원칙주의, 안철수의 착함, 나경원의 도전 정신, 심지어 한동훈의 자기애까지 이해하고 배운다고 적었다네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퇴장을 선언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그의 30년 정치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되는군요.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또 정치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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