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이런저런 일들이 많네요. 혹시 ‘페이커’ 이상혁 선수 다들 아시죠? e스포츠,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잖아요! 그런데 최근 이 페이커 선수가 정치 뉴스에 등장해서 많은 팬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어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사용할 공식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사진에서 페이커 선수의 유명한 포즈와 발언을 사용한 거예요. 김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이 촬영은 페이커 선수가 과거에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하고요. 사진 속 김 후보는 검지를 입에 대는 페이커 선수의 ‘쉿(shhh) 세리머니’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김 후보 측은 이 사진을 페이커 선수의 사진과 나란히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고 해요.
김 후보 캠프는 이 포즈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meme)을 차용한 것’이라며 ‘대선에 임하는 후보의 결연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어요. 김 후보 SNS에는 이 포즈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내가 책임질게. 끝나! 끝나!’라는 문구도 올라왔는데, 이 문구 역시 과거 페이커 선수의 발언으로 알려져 있죠.
이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커 선수의 소속팀인 T1이 곧바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어요. T1은 6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페이커 선수는 어떠한 정치적 입장, 정당, 혹은 정치 캠페인과 무관함을 밝힌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어요. 이어서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또는 관련 표현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죠. T1은 현재 ‘이와 관련해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선수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T1의 입장 발표 전후로 김 후보의 SNS에는 많은 e스포츠 팬들과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고 해요. ‘페이커 선수가 선거 유세에 사용되는 걸 원치 않는다’, ‘엄한 사람 이용하지 마라. 불쾌하다’는 등 해당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하네요.
사실 유명인의 이미지나 유행하는 밈을 정치 캠페인에 활용하는 건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경우처럼 당사자나 소속팀이 명확히 선을 긋는 상황은 흔치 않죠. 특히 페이커 선수처럼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가진 인물의 경우, 그의 이미지가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소비되는 것에 대해 본인뿐만 아니라 팬들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T1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가 인상적이네요. 부디 이번 일로 페이커 선수가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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